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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 특별기획 : "천사운동 함께해요" 날개 없는 천사들의 이야기(2021.10.18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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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사운동본부 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21-10-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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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운동 함께해요" 날개 없는 천사들의 이야기
특별기획: 천사운동 후원자들의 이야기

2002년 시작된 시립서로돕기 천사운동이 올해로 19년을 맞았다. 지역민끼리 서로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된 천사운동은 전국 각지로부터 벤치마킹을 문의받을 정도로 의미 있는 후원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후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후원자들은 각자 자신의 소신을 갖고 꾸준히 천사운동에 동참하는 이들이다.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꾸준히 후원을 이어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천사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 

"여행 중 또래친구 구걸 모습에 충격"
심재웅(만대초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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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웅(만대초 3년) 군이 기부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여행지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7살 때 필리핀을 여행갔던 심 군은 또래의 친구들이 옷을 벗고 구걸하는 모습에 무척 놀랐다. 가난한 삶을 처음 엿본 충격과 동시에 현재 자신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

당시의 일을 잊지 못하는 심군이 이듬해 초등학생이 되자 부모님들은 심군에게 후원활동을 권유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면 능력이 되는 만큼 스스로 도울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가르친 것이다. 초등학생인 심 군에게 1구좌에 1004원을 후원하는 천사운동은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후원활동이었다.

2019년 처음 시작한 천사운동을 2년 째 매월 1구좌 씩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물론 1004원의 후원금은 심 군의 용돈으로 충당한다. 명절에 받았던 용돈을 계좌에 넣어두고 매달 자동이체를 통해 후원하고 있다. 다른 단체에도 후원활동을 하고 있지만 오롯이 스스로 후원금을 부담하는 천사운동은 특히 심 군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만족도가 높은 후원활동이다.

학교 친구들도 후원 활동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 열심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 군의 천사운동 후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천사운동 후원 방법을 묻는 친구들도 생겨났다. 현재 심 군은 목표는 용돈이 늘어나면 후원 계좌를 10구좌까지 늘리는 것이다. 심 군은 "작은 금액이지만 내 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뿌듯하다"며 "더 많은 친구들이 천사운동을 알게 되고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힘들면 도움 받던 사람은 더 힘들어"
이정숙(반찬가게 운영) 씨
이정숙 씨는 어린 자녀에게 기부 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뜻 깊은 일이라는 생각에 자녀 이름으로 매달 1구좌씩 천사운동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천사운동 외에도 자녀 이름으로 여러 후원활동을 시작했는데 후원금은 모두 이 씨가 부담해 몇 년 간 이어왔다. 어느 날 큰 딸이 자신의 이름만 빌려 후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었다. 정작 후원을 하는 건 엄마인데 그렇다면 좀 더 의미있게 후원을 하는게 낫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관성처럼 해왔던 후원 활동을 돌아보며 이 씨는 그 동안 해왔던 후원 활동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천사운동 100구좌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 씨는 "남들 하듯 따라해왔는데 딸의 이야기를 듣고 후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우리 가족이 지역민들을 도울 수 있기에 천사 운동에 집중 후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영업이 힘들때면 후원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마다 자녀들이 되레 이 씨를 다독였다. 우리가 힘들면 도움을 받던 사람들은 더 힘들 거라는 이야기에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도 후원을 멈출 순 없었다고.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경제 침체가 지속됐지만 이 씨의 반찬가게는 매출이 부쩍 올랐다. 이 기쁨 또한 같이 나누고 싶어 후원구좌를 1천 구좌로 올렸다. 개인 후원자로서는 손에 꼽히는 고액 후원자가 된 셈이다.이 씨는 "후원을 처음 결심하고 금액을 점점 늘려가는 과정에서 우리 가족이 함께 고민하고 의논했던 일들은 후원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천사운동을 통해 많은 가족들이 후원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사운동 참여는 지역기업 책무"
(주)S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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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원주로 이전한 ㈜SHL은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1억3천500만 원을 후원했다.사진은 창립 47년 기념행사.
1986년 원주로 이전한 (주)SHL은 지난 30년 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보호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후원활동을 이어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원주에 자리를 잡다보니 원주 출신 직원들이 많았다. 지난 2009년 한 직원이 천사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회사와 전 직원이 다함께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원주 기반의 기업활동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민들에게 나눈다는 점이 회사와 직원들 모두의 공감을 얻었다.


▲ 김종성 회장.
직원들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봉급 끝전 모으기로 만 원 미만의 금액을 후원하기로 했다. (주)SHL 전 직원 73명 중 80% 이상이 자발적으로 동참한다. 매달 직원들의 후원으로 30~40만 원이 모이고, 회사에서는 판매 이익금의 일부를 보탰다. 윤활유 판매액에서 1드럼 당 50원 씩 적립해 후원금을 모으는 형식이다.

이렇게 연말마다 1천만 원 이상의 금액을 모아 천사운동 후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까까지 12회에 걸쳐 1억3천500만 원을 후원했다. 누적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천사 기업이다. 회사의 적극적인 기부 활동에 직원들의 애사심과 자긍심이 고취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생겼다.

김종성 회장은 "천사운동은 원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자 책무"라며 "기업이 먼저 후원을 시작하는 본보기를 보인다면 직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해 기업의 좋은 후원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서로 돕는다는 천사 운동의 취지를 이해하고 한 번 시작한 후원활동은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주길 희망했다.

매달 100구좌 후원…지인들에게도 홍보
박종필·신승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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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필·신승희 씨는 천사운동을 처음 시작됐던 2002년 8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공무원 부부다. 처음엔 각각 10구좌 씩 시작했지만 점차 늘려오다 10여 년 전부턴 박 씨는 55구좌, 신 씨는 50구좌씩 후원하며 두 부부가 10년 넘게 매달 100구좌 이상을 후원한다.

사회복지직에 근무하는 두 사람은 시에서 천사운동을 적극 홍보하던 시절 홍보직 업무를 맡아 수행하게 되면서 후원 활동에도 동참하게 됐다. 당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며 박 씨가 근무했던 호저면은 25개 읍면동 중 천사운동 후원자가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했으며, 문막읍에서 근무할 때도 지역 기업들의 통 큰 후원을 이끌어 내는 등 홍보 활동에 매진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 홍보한 덕분에 박 씨 친구들 중에는 지금까지 천사운동에 함께 동참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현재는 천사운동 홍보 업무를 맡고 있진 않지만 신입 직원들에게 넌지시 설명하며 후원을 동참하도록 돕고 있다.

천사운동 외에도 장애인 단체 등 다양한 곳에 후원금을 지원하는 두 부부는 특히 천사 운동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높다. 우리 이웃을 직접 도울 수 있다는 천사운동 취지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복지직 공무원으로서 지역의 대표 후원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지만, 공무를 수행하면서 만난 어려운 이들을 직접 후원할 수 있기에 천사운동에 계속 동참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새 천사운동 후원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원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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