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역에 설치된 천사기부계단.

오는 20일부터 무실동 원주역에서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천사가 될 수 있다. 원주시와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본부)는 20일 오후2시 원주역 광장에서 천사기부계단 준공식을 개최한다.

천사기부계단은 원주역 상·하행선 출입계단에 설치됐다. 승강기 대신 천사기부계단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1명당 10원씩 천사운동 후원금으로 적립된다. 하루평균 원주역 이용자는 약 2천750명으로, 연간 1천만 원가량의 천사운동 후원금이 적립될 수 있다.

적립된 후원금만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사회공헌사업으로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본부에 천사운동 후원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천사운동 후원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에 지원된다.

원주시와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획일적인 기부문화에서 탈피해 일상생활을 기부 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천사기부계단을 계획했다. 천사기부계단을 이용하면 천사운동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걷기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승강기 이용이 감소하면서 에너지 절약도 실천할 수 있는 등 1석3조의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

천사기부계단 설치비 5천만 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했다. 한국철도공사 원주관리역은 관련 시설의 무상사용을 허가하고, 전기시설 사용 및 시설 청결 유지를 맡기로 했다. 원주시는 준공식 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원주관리역에 원주시장 훈격의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나눔 문화 확산에 참여해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원주관리역에 감사드린다”면서 “기부와 걷기운동, 전기절약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천사기부계단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